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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충

평생 갤럭시 유저의 아이폰 13 pro 이주기 (1)

 

스마트폰이란 것이 나오던 2010년

처음 만져 본 갤럭시 S1은 나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당시 일명 전지현 폰으로 불리던 애니콜을 쓰고 있었음)

핸드폰에서 다음 지도로 거리 뷰를 볼 수 있다니... 가히 컬처 쇼크급의 격변이었다.

 

그리고 내 다음 휴대폰은 자연스레 갤럭시 S2가 되었다.

이후 대화면과 필기 가능한 펜에 끌려 노트2 - 노트5 - 노트8 순서로 찐 갤럭시, 안드로이드 유저의 길을 걸었다.

 

언제나 마음 한편에 아이폰에 대한 궁금함이 자리했음에도 갤럭시를 떠나지 못했던 이유는

일명 '성지'에서 지급하는 압도적인 불법 보조금 때문이었다 -_-;

아이폰에 책정된 금액은 언제나 비쌌고, 언제나 아이폰은 내 선택지에서 제외되었다.

 

그리고 이미 안드로이드에 길들여진 뇌와 함께

안드로이드보다 IOS는 제약이 많고 자율성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이 나의 도전을 막아왔다.

 

그. 런. 데

결혼 후 아내가 생일 선물로 나에게 아이폰 13pro를 선물해 줘서

드디어 내 생애 처음으로 아이폰을 사용하게 되었다.

 

아이폰 13pro 시에라 블루. 영롱하다

 

 

 

 

 

 

사실 원하던 색은 실버였지만

실버 재고는 아무리 찾아 헤매도 구할 수 없었다.

결국 타협해서 시에라 블루로!

(전작의 퍼시픽 블루의 인기로 애플이 색상에 대한 수요 예측을 잘 못한 것 같다는 킹리적 갓심)

 

 

 
뒤판이 유리인 것이 좋다

 

 

첫인상은

'묵직하다. 그런데 프리미엄의 향기가 난다' 였다.

200g이 넘어가는 무게에서 손목에 오는 부담감과 동시에

멋진 외관과 소재(스테인리스 스틸, 뒤판 유리)가 주는 고오오급의 향기에 취했다.

(갤럭시는 S시리즈 뒤판에 플라스틱 넣어서 자기 플래그십 브랜드 가치를 스스로 깎아먹는 짓은 좀 안 했으면 -_-;)

 

당당한 노치

 

 

절대 적응되지 않을 것 같던 노치는 1시간도 되지 않아 뇌이징 완료

처음에 아이폰X에서 노치가 나왔을 때

저걸 불편해서 어떻게 쓰냐고 속으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별게 아니었다니... 스스로 놀랐다.

 

아무리 스마트폰이 사치가 아닌 필수인 시대이고

일반 가전들과 느낌이 다르다고는 해도

약 4년 만에 새로운 운영체제의 폰을 만지는 것 자체가 새롭고 즐거웠다.

 

그렇게 외관 구경은 30분 정도 했고

이제 기존 노트8의 데이터들과 앱을 아이폰 13pro로 옮겨야 하는데...

 

고난의 행군은 지금부터 시작이었다....

 

 

 

다음 편에 계속...